[vision 토크] 대경ICT산업협회 박윤하 회장 "대구 ABB 방향 설정할 중요한 시점…수성알파시티 新산업 성장 기반될 것"

  • 정우태,손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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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4 07:13  |  수정 2022-08-24 07:16  |  발행일 2022-08-24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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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대구시가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분야 집중 육성에 나서면서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ICT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역경제 혁신을 주도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대구경북권 ICT 기업 280여 개사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사>대경ICT산업협회 박윤하〈사진〉 회장(우경정보기술 대표)은 수성알파시티가 대구 신산업 성장의 기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회장은 "수성알파시티에 유망한 ICT 기업이 하나둘 둥지를 트고 있다. 20~30대 젊은 인재들이 모여 꿈을 키우는 신산업의 거점으로 전국적으로도 매우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면서 "최근 정부가 이곳을 ABB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밝히겠다는 뜻을 대구시에 전한 만큼 앞으로 큰 발전이 기대된다"고 했다.

대경ICT산업협회는 기업 간 교류를 돕는 것은 물론 연구기관과의 업무제휴, 공동사업 추진, 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해 '대경글로벌 진출협의회'도 운영 중이다.

그는 "수도권의 경우 대기업 위주의 이른바 '빅테크' 기업이 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대구경북권은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잠재력이 큰 기업이 다수 분포해 있다. 이들 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협회 차원에서도 지원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은 물론 산업을 지탱할 인력 확보의 중요성도 연신 강조했다.

그는 "산업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사람'이다. ICT 분야 인재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정주여건과 관련한 적극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대구에 취업해 일정 기간 경력을 쌓으면 다음 목표를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각 기업의 중심이 될 인력을 눈앞에서 놓치지 않으려면 그들에게 미래 가치를 보여주고 소통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박윤하 회장은 "ABB를 화두로 던지고, 적극 육성하려는 모습은 긍정적이다. 누구나 산업 주도권을 쥐고 싶어 하는 ABB 분야에서 대구가 방향 설정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기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유기적으로 협력하다 보면 더 좋은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글=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사진=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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